테슬라 DC콤보 구매 후기

 

테슬라 공식 DC 콤보 어뎁터가 작년말에 출시 된 후로 잠깐 동안 이나마 대란이 있었는데 사실 이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랬던 거고 2022년 첫 인도가 되면서 같이 실려온 DC 콤보 어뎁터는 여유가 상당히 많이 있게 들어왔는지 어뎁터 구매 문자를 테슬라 코리아로부터 받은 이후에 홈페이지에서 여유있게 구매가 가능하였다.

사실 이건 서울/경기권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필수로 구매할 이유가 없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굉장히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라면 대부분 완속이든 급속이든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음

2. 서울/경기권의 충전소는 다른 도시에 비해 엄청나게 보급이 잘되어있는 편이라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충전가능

3. 테슬라 오너라면 제1의 옵션이 되는 슈퍼차저 역시 서울/경기권이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이 어뎁터가 필요한 경우는 슈퍼차저가 없는 지역에 사는 오너들이나 완속 충전 사용이 어려운 지역 또는 급속 사용이 잦으며 운행 경로가 가변적인 오너들이 살 필요가 있었는데 수요가 많았다는 얘기는 그 외에 오너도 사서 그런지 아니면 애초부터 물량이 완전 부족하게 들어온건지 알길이 없다. 

다만 구매 성공한 사람들이 당근이나 중고마켓에 P를 붙여서 올렸던 것을 보면 되팔이 목적으로 산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아보였다.

 

어찌되었든 이번에 상당히 많은 물량이 풀린 것 같으니 마침 필요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고 해서 구매를 하였다.

 

https://shop.tesla.com/ko_kr/product/ccs-combo-1-adapter---south-korea

CCS 콤보 1 어댑터

가격은 공홈에서도 알 수 있듯이 299,200원이다.

로그인을 해보면 인당 1개씩만 구매 가능한데 재구매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가능하겠지??ㅎ

어뎁터 주제에 꽤 비싸다. 중고 되팔이 가격이 45만원까지 올렸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으니 상당히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주문하고 2일만에 배송이 되어서 곧바로 뜯어보았다. 역시나 택배는 뜯는 맛!

잘 뜯기리라 생각하고 팍 뜯었는데 중간에 종이가 먼저 찢어져버리는...

가격에 비해 포장이 고급지지는 않다. 박스도 그리 내구성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ㅠㅠ

박스 무게가 상당한데 모조리 어뎁터 무게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구매했다면 내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될 것이고 이미 가진 분들도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이걸 왜 얘기하냐면... 이거 어뎁터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식하게 큰 차데모 어뎁터도 있지만 작고 가벼운 J1772 어뎁터도 있지 않은가? ㅎ

뭐 급속 충전기 이용을 위해서 뭔가 안에 들어가 있는게 많은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뎁터 윗쪽에 들어가는 작대기 같은게 달려있는데 뭔가 좀 약해보여서 조심히 다뤄야 할 듯

마침 34% 정도 남은 배터리라 급속으로 충전한 번 해볼까 해서 곧바로 차에 물려서 충전해보았다.

꽂은 상태로 보면 다들 왜 별도로 스폰지? 쿠션? 같은걸 사는지 이해하게되었다. 무게가 있는 상태에서 치고가면 좀 쉽게 망가질 것 같은 느낌? 암튼 꽂는건 전혀 문제가 없었고 KEPCO 급속 충전으로 사용을 해보았다.

34%에서 충전을 시작하니 80% 충전까지 대략 1시간 정도까지 남는다고 나오며 새로알게된 내용으로는 KEPCO 완속 충전은 충전 잔여까지 표기를 해주지 않는데 급속은 충전량을 앱이나 충전기 자체에서도 확인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역시 급속이다보니 1시간 내에 빠르게 충전해주는게 특징인데 슈퍼차저 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나온 내용은 1시간 2분동안 충전 34% -> 80% 충전, 충전 비용은 13,170원이 되겠다.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활용한다면 슈퍼차저"만" 매달릴 필요없이 좀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다만!! 최근 몇몇 업체에서 만든 양팔형 급속 충전기를 사용 시 차가 벽돌이 된다는 얘기가 있으니 이것은 꼭 미리 파악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충전하다가 벽돌되서 차를 못쓰는 불상사 없기를 바란다